둘밥을 통해 처음 구입한 김상권 농부님의 유기농 사과와 배를 받자마자 하나씩 가볍게 씻어 먹어보았습니다.
사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흠집이 거의 없었어요. 여름과 가을의 햇살을 듬뿍 받은것을 몸에 그대로 새긴듯 반짝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사과의 껍질은 질기지 않고 한입 물었을 때 단단한 과육이 씹히지만 그 뒤는 부드러움과 새콤 달콤함의 조합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오리, 홍옥, 홍로, 부사 등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사과를 접할 수 있었는데 시큼함과 달콤함의 조화와 과즙이 가득하고 식감이 아삭한 사과는 제입에 정말 딱! 이었어요. 잠들어가는 가을의 기운이 정점에 이르는 맛이었다고나 할까요^^ 저마다 사과가 가진 특징들이 다르기에 맛있다 맛없다의 기준은 애매한 거 같아요.
사과하나에도 우주가 담겨있다 하지요. 농부의 첫 사과의 결실을 온마음으로 다 먹으려는 마음 또한 생기게 됩니다. 제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도 우주의 좋은 기운이 전해지길 바라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맛있게 먹겠습니다.
배 또한 먹을 수 없는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먹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풍배의 거칠면서도 과즙이 많은 식감과 맛을 좋아하는데요, 이 배 또한 참 맛있습니다.
하루에 배 하나 사과 하나로 가을의 기운을 담아 긴 겨울을 준비해야겠어요.
좋은 과일을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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