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돌기만 하고 다니기만 했던,
제주 레몬 투어를 또 하고 있습니다.
어떤 농부님과 함께하면 좋을지,
어떤 세월이 겹겹한 땅에서 레몬을 소개하면 좋을지
고민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레몬을 여러 개 뜯어 먹었는데요.
이렇게 땅과 함께 삶을 쌓아 온 분들을 만나 뵙고.
얼핏 그분들의 이야기를 건너보면,
저를 돌아보기도 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기도 하고,
다짐이 생기기도하다가,
고맙다는 생각과,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밭에 가만히 앉아 사진을 찍을 때는,
그곳에서 만난 이야기를 되뇝니다.
밭이, 땅이, 떨어져 갈 빛이 된 나뭇잎이,
검은 흙과, 쌓인 알갱이들의 생김이
들어 둔 이야기의 창으로 건너 보입니다.
그렇게 쌓여 왔구나.
그렇게 쌓여 왔구나.
이렇게 지나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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